부산·울산·경남 '원팀' 통했다…국가 양자클러스터 선정
아신뉴스2026.09.02

'동남권 양자센싱 클러스터', 국가 공모 최종 관문 통과
부산·울산·경남이 공동으로 응모한 '동남권 양자센싱 클러스터'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국가 양자클러스터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경남도는 3개 시·도가 오는 2027년부터 2030년까지 4년간 국비와 지방비를 투입해 조선·해양, 우주항공·방산, 모빌리티·에너지 등 지역 주력 제조업에 양자기술을 접목하는 초광역 '글로벌 퀀텀 허브' 구축에 나선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역의 경계를 넘어 부산·울산·경남이 하나의 '원팀'으로 참여해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부산대·UNIST가 기술거점…4개 산업 분야에 양자기술 접목
사업의 뼈대는 명확한 역할 분담으로 짜였다.
부산은 양자 연구개발과 기술 지원의 중심축을, 울산은 UNIST(울산과학기술원)·부산대의 연구개발 시너지를, 경남은 양자센싱 기술의 수요 발굴과 현장 실증을 각각 총괄한다.
구체적으로는 부산대학교와 UNIST를 연구개발·기술지원을 담당하는 2개의 기술거점(허브)으로 조성하고, 조선·해양·항만·물류·우주항공·방산·모빌리티·에너지 등 4개 분야를 수요거점(스포크)으로 삼아 동남권 전역의 산업 수요와 연계해 운영한다.
양자센싱을 핵심 특화 분야로 육성하는 동시에 양자 소재·부품·장비(소부장)와 양자알고리즘을 연계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융합인재 양성까지 아우르는 것이 목표다.
국비 매칭에 지방비는 3개 시·도 균등 분담
사업 재원은 국비 매칭 방식으로 조달되며, 지방비는 정부출연금의 일정 비율에 맞춰 부산·울산·경남 3개 시·도가 균등하게 분담할 예정이다.
다만 구체적인 사업 규모와 지역별 분담액은 향후 정부 예산 확정 결과 등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산업 기반 강한 지역서 '첨단기술 실증 지역'으로"
이번 선정을 계기로 동남권 산업의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조선과 항만, 방산 등 기존의 탄탄한 제조·산업 인프라에 양자라는 첨단기술이 접목되면서, '산업 기반이 강한 지역'에서 '첨단기술을 산업 현장에서 검증하는 지역'으로의 전환이 본격화될지 주목된다.
각 지역이 개별적으로 양자산업을 육성하는 대신 동남권이 가진 산업 기반을 하나의 수요시장으로 묶어 양자기술의 실증과 사업화를 추진한다는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동남권은 우수한 양자 연구 성과가 지역기업의 혁신과 신산업 창출로 이어지는 양자 기술 사업화 거점으로 육성될 전망이다.
부·울·경 단체장 "동남권을 세계적 양자 거점으로"
부산·울산·경남 3개 시·도 단체장은 공동 입장문을 통해 이번 국가 양자클러스터 선정이 부산·울산·경남이 지역의 경계를 넘어 하나의 원팀으로 힘을 모아 이뤄낸 값진 성과라고 밝혔다.
이어 부·울·경의 탄탄한 산업 기반과 연구 역량에 양자센싱·소부장·알고리즘 기술을 결합해 지역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동남권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양자 거점(글로벌 퀀텀 허브)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초광역 협력 모델의 성패, 동남권 첨단산업 전환의 시금석
전문가들은 부·울·경이 개별 경쟁 대신 초광역 협력 모델을 택해 국가 클러스터 공모에서 성과를 낸 이번 사례가, 향후 다른 지역 간 협력사업의 참고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2027년 사업 착수를 앞두고 국비 확정 규모와 지역별 세부 실행계획이 어떻게 구체화되느냐에 따라, 동남권이 실제로 조선·방산 등 주력산업의 딥테크 전환을 이뤄낼 수 있을지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